Von Franz
폰 프란츠의 열등기능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Marie-Louise von Franz)는 스위스의 분석심리학자로,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융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꿈 해석, 신화 연구, 그리고 열등기능에 대한 심리학적 논의로 유명하다. 열등기능에 관한 그녀의 논의는 융 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심리적 기능과 연관이 있다.

열등기능은 융이 제시한 심리적 기능 모델에서 나온 개념으로, 인간의 의식에서 가장 덜 발달된 기능을 의미한다. 융은 인간의 심리적 기능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이들은 각각 사고, 감정, 감각, 직관입니다. 그리고 이 기능들은 주기능보조기능, 열등기능으로 나뉜다.

열등기능의 특징

의식에서 억압됨 : 주기능과 반대되는 성격을 가지며, 의식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억압되거나 무의식에 남아 있다.

부정확하고 미성숙함 : 열등기능은 의식적으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비합리적이고 미성숙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개인의 성장과 연관됨 : 열등기능을 인식하고 통합하는 과정은 심리적 성장(개성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Von Franz의 열등기능 

폰 프란츠는 열등기능이 개인의 심리적 구조와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깊이 탐구했다. 그녀의 주요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열등기능의 역할

폰 프란츠는 열등기능이 심리적 균형과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열등기능은 무의식과 연결된 창조적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의식적으로 개발하면 심리적 통합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주기능이 “사고”인 사람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지만, 열등기능인 “감정”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감정을 표현하거나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열등기능과 그림자

폰 프란츠는 열등기능이 개인의 그림자(shadow)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보았다. 그림자는 우리가 부정하거나 억압하는 자아의 어두운 측면을 의미하며, 열등기능은 종종 이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 이 열등기능은 심리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림자를 통합하고 열등기능을 발전시키는 것은 자기(self)의 통합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열등기능의 상징적 표현

폰 프란츠는 열등기능이 꿈, 신화, 예술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열등기능은 종종 동물, 자연현상, 혹은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이미지를 통해 드러나며, 이는 우리가 억압한 감정이나 직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열등기능의 통합과 개성화 과정

융의 개성화(individuation) 과정에서 열등기능의 통합은 핵심 단계이다. 폰 프란츠는 열등기능을 다루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자아와 무의식의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녀는 특히 열등기능의 통합이 인간의 창의성과 심리적 성숙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폰 프란츠의 열등기능에 대한 논의는 심리적 균형과 인간 이해를 돕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폰 프란츠의 영향력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Marie-Louise von Franz)는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꿈, 신화, 동화, 심리적 유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남겼다. 그녀의 저서는 융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꿈 해석, 동화, 신화, 상징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감을 준다. 그녀의 작품은 심리학적 통찰을 넘어, 인간 존재와 무의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그녀의 저서는 심리학을 대중과 학자 모두에게 설명하며, 무의식의 세계와 인간 내면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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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 marie-louise von franz

폰 프란츠의 열등기능

열등 기능은 항상 무의식의 세계와 상징적인 세계로 향하여 있다.

열등기능은 무의식의 더 깊은 층을 경험하게 하는 교량의 역할을 한다. 거기에 가서 그곳에 머무르는 것(그 속에서 잠깐 머무는 것이 아니라)은 인격의 구조 전체를 변화시키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자아(Ego)는 첫 번째 기능을 동화(assimilates)한다. 그리고 나면 한동안 만족한다. 그런 후 자아는 두 번째 기능을 동화하고 다시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자아는 이 두 개의 기능을 모두 무의식에서 끄집어낸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자아는 세 번째 기능을 의식의 영역으로 끄집어낸다. 이제 자아는 세 개의 기능들을 상층부의 문명화된 수준으로 통합시켰고 이 수준에서 우리는 정상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려간다. 그러나 우리는 네 번째의 기능을 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

우리가 만일 이것을 끌어올리려고 과도하게 애쓸 경우 제 4의 기능은 자아 의식(Ego Consciousness)을 완전히 원시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이 제 4의 기능 그리고 그에 수반하는 충동과 동일시하게 되면 갑작스러운 성격 전환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갑자기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사람은 이처럼 저급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열등 기능을 자아에 동화시키지 않고 열등 기능에 따라 구체적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할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사람은 자신의 본래 성격의 상층부 구조 전체를 상실하게 된다. 삶에 대한 원시적 용기가 강한 사람은 그렇게 될 수가 있다. 그들이 제 4의 기능에 접속하게 되면 갑자기 진심으로 그것에 빠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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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기능과 감정기능